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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국보(8) 서산대사 발자취 살아있는 보현사... 팔만대장경 인쇄본 완질도 보유
북한의국보(8) 서산대사 발자취 살아있는 보현사... 팔만대장경 인쇄본 완질도 보유
  • 윤형선 기자
  • 승인 2022.03.28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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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묘향산 소재...나옹선사 활동과 서산대사 입적처로 잘 알려져
현재 북한 불교 박물관으로 쓰이며 팔만대장경 목판인쇄본 완질 등 수천점의 유물 보유
묘향산에 있는 보현사는 북한 최대 사찰로 나옹선사와 서산대사의 활동처로 널리 알려져 있다(사진 조선의오늘)
평안북도 묘향산에 있는 보현사는 북한 최대 사찰로 나옹선사와 서산대사의 활동처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림에 대웅전 앞 8각13층탑은 고려시대 만들어졌으며 북한에 드물게 남아 있는 석탑중 가장 빼어난 유물이다. (사진 조선의오늘)

보현사는 평안북도 향산군 묘향산(妙香山)에 있는 북한의 국보 제40호이다. 고려 현종 19(1028)에 처음 지어졌으며, 창건당시 이름은 안심사(安心寺)였다.

고려 광종 19(968) 창건되었으며, 창건 당시에는 작은 규모의 사찰이었으나 고려의 고승 탐밀이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중건하면서 묘향산을 대표하는 가람이 되었다.

절이 소재한 묘향산은 금강산, 지리산, 구월산과 함께 우리 나라 4대 명산의 하나로 꼽힌데다 수이장(秀而壯)’이라 하여 산이 빼어나게 아름다우면서도 웅장한 모습을 지닌 명산이다.

그만큼 보현사는 수행처로서 좋은 조건을 갖춘 지리적 여건으로 고려 말 고승이자 나옹선사가 거주했으며 임진왜란 당시 구국의 선봉장이었던 서산대사의 입적처로도 잘 알려져 있다.

16041월 서산대사는 설법을 마치고 자신의 영정을 꺼내어 그 뒷면에 “80년 전에는 네가 나이더니 80년 후에는 내가 너로구나(八十年前渠是我 八十年後我是渠).”라는 시를 적어 사명당과 처영에게 전하게 하고 가부좌하여 앉은 채로 입적하였는데 나이 85, 법랍 67세였다. 다비한 사리는 묘향산 보현사, 안심사와 해남 대흥사에 나누어 각각 부도를 세웠다.

보현사 장경각에는 팔만대장경 팔만대장경 목판인쇄본 완질 1천1백59권이 보관되어 있다(사진 조선의오늘)
보현사 장경각에는 팔만대장경 팔만대장경 목판인쇄본 완질 1천1백59권이 보관되어 있다(사진 조선의오늘)

일제강점기에는 조선 31본산의 하나로써 많은 부속건물을 가지고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미군의 폭격으로 대부분의 건물이 파괴됐다. 이후 복원하면서 가람배치의 기본인 대웅전과 산자락에 바짝 붙어서 폭격을 피한 건물 중심으로 새단장을 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임란때 일본군의 공격을 피해 피신시켰던 전주사고의 실록들과 태조의 어진을 보현사에 임시로 안치했다. 이 실록은 정유재란 때에 함께 보관해 두었던 승정원일기와 함께 선조 36(1603) 강화도로 옮겨졌고 재인쇄본 1부가 인조때 묘향산 불영대에 있는 묘향산사고에 보관되었다.

현재 보현사는 조선불교도연맹이 관리하면서 북한의 불교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으며 주요 문재화재는 총 5천4백30여점이며 불상이 1백1개, 불화가 84점, 불교장식품이 1백49점, 팔만대장경 팔만대장경 목판인쇄본 완질 1천1백59권 등이 보관되어 있다.

보현사 인근에는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국제친선전람관이 있어 묘향산을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사진 조선의오늘)
보현사 인근에는 세계 각국이 북한정부에 보내온 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국제친선전람관이 있어 묘향산을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사진 조선의오늘)

국보급 유물로 대웅전앞 8각13층탑은 북한에 드물게 남아 있는 고려시대 석탑중 가장 빼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물로는 조계문, 해탈문, 천왕문, 만세루, 대웅전, 관음전, 영산전, 수충사이 있는데 명지대 유홍준 석좌교수에 의하면 보현사는 북한에서 가장 큰 절일 뿐 아니라 북한 불교의 총림으로, 남한으로 치면 서울의 조계사에 삼보사찰인 송광사, 해인사를 합친 것과 같은 위상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보현사 인근에는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국제친선전람관이 있어 묘향산을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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