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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국보(6) 유네스코 세계유산, 고구려 시조 주몽의 '동명왕릉'
북한의 국보(6) 유네스코 세계유산, 고구려 시조 주몽의 '동명왕릉'
  • 윤형선 기자
  • 승인 2022.03.06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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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첫수도 졸본에 묻혔으나 장수왕의 평양천도때 이장한 것으로 추정
고려·조선 시절에도 동명왕릉으로 인정해 왕명으로 보존과 제사 지낸 기록 남아
고구려 시조 주몽의 무덤인 평양의 동명왕릉. 2004년 고구려 고분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사진 조선의오늘)
고구려 시조 주몽의 무덤인 평양의 동명왕릉. 2004년 고구려 고분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사진 조선의오늘)

동명왕릉(東明王陵)은 평양시 남쪽 역포구역 용산리에 위치한 고구려 시조 동명왕의 무덤으로 북한의 국보 제 36호이다. 전설이나 설화상으로 주몽이 재위 19년 만에 사망한 후 첫수도 졸본에 묻힌 것으로 되어 있으나 427년 장수왕이 평양으로 천도하면서 왕릉을 이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구려 고분군 가운데 하나로서 2004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다. 북한이 이 무덤을 동명성왕의 무덤으로 추정하는 것은 무덤 구조가 중국 지안시 통구의 고구려 적석총 고분과 평양 천도 이후에 주로 나타나는 석실분의 중간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동명왕릉의 무덤 옆에 위치한 절터 우물에서 '정릉(定陵)', '능사(陵寺)'라는 글자가 새겨진 토기 파편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절이 지어진 목적이 애초에 능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이란 왕의 무덤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북한의 주장 외에 조선시대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도 이 무덤을 동명성왕의 무덤이라고 기록했고, 18세기 조선 후기의 사학자 순암 안정복 역시 현재 북한의 주장과 비슷한 견해를 내놓은 바 있다.

주변 자연환경과 비교해 보면 동명왕릉의 규모를 알 수 있다(사진 조선의오늘)
먼거리에 찍은 동명왕릉. 주변 자연환경과 비교해 보면 그 규모를 알 수 있다(사진 조선의오늘)

동명왕에 대한 숭배와 그에 따른 제의(祭儀)는 고구려 뿐만 아니라 고려, 조선시대에도 계속 이어졌다. 고려시대에는 평양(서경)이 제2의 수도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고구려 시조 동명왕에 대한 존숭의 의미로 무덤 앞에 신분이 높은 자라도 말에서 내리라는 뜻의 하마비가 세워져 있었다.

조선의 역대 국왕들은 동명왕 무덤의 보전과 관리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였고, 더불어 동명왕 사당을 유지하고 제사하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국왕이 직접 제수비용을 내리면서 무덤과 사당에 대한 수리를 하게 하였고 지방관으로 하여금 봄·가을로 제사를 지내게 하였다. 고종 때에는 동명왕 무덤을 동명왕릉으로 부르고, 대대적인 개수공역을 시행하고 사당도 정비하였다.

 

북한은 19974년 발굴작업을 진행하고 1994년 대대적인 복원건설을 통해 고구려 시조왕릉으로 성역화하는 작업을 마쳤다.(사진 조선의오늘)
북한은 19974년 발굴작업을 진행하고 1994년 대대적인 복원건설을 통해 고구려 시조왕릉으로 성역화하는 작업을 마쳤다.(사진 조선의오늘)

이와 같은 동명왕릉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는 동명왕릉 위치의 타당성과는 별개로 고려시대 이래로 지속되어 조선왕조에 이어졌으며 북한도 1974년 이래 지속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무덤 규모는 둘레 34x34m, 높이 11m로 현존하는 고구려 무덤 중 규모가 가장 크며 왕릉 뒤쪽으로 온달과 평강공주의 묘를 포함해 10여 기의 고구려 무덤이 있고, 앞쪽 1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정릉사가 위치해 있다. 유물은 도굴로 인해 벽화 일부와 금또는 금동장식품 등 일부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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