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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자연유산 11] 백두고원의 중심 '삼지연' ... 2018년 남북정상 회동장소로 주목받아
[북한의 자연유산 11] 백두고원의 중심 '삼지연' ... 2018년 남북정상 회동장소로 주목받아
  • 윤형선 기자
  • 승인 2023.12.31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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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연(三池淵)은 백두산 남쪽 40km 지점에 소재하고 있으며 1980년 북한 국가자연보호연맹에 의하여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사진 조선의오늘)
삼지연(三池淵)은 백두산 남쪽 40km 지점에 소재하고 있으며 1980년 북한 국가자연보호연맹에 의하여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사진 조선의오늘)

삼지연(三池淵)은 양강도에 있는 호수로 1980년 북한 국가자연보호연맹에 의하여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이곳은 백두산 천지에서 남쪽 40km 해발 1,395m 용암대지 숲속에 위치해 경치가 뛰어나며 못 세개가 나란히있다 하여 삼지연이라고 불린다.

삼지연은 약 100만년 전에는 북쪽으로 흐르는 강이었으나, 북포태산(北胞胎山)에서 뿜어나온 화산분출물과 백두산 용암 등이 곳곳에 쌓여 물길을 막아 생긴 자연호이며 물이 흘러드는 하천도 없고 물이 빠져나가지도 않는 무방수호(無放水湖)이다.

삼지연 1호못 둘레는 3.6km이고 길이는 790m이며 너비는 최대 600m, 평균 550m이며 호수 가운데에는 푸른숲이 우거진 작은 섬이 있다.  수심은 최대 3.8m이고 평균 1.8m이다. 

1호못과 사이에 너비 약 10m 되는 좁은 둑을 두고 2호못( 둘레 1.2km둘레)이 있고, 2호못에서 북동쪽으로 약 370m 되는 곳에는 3호못(둘레 1.3km)가 있다.  

삼지연의 원천은 대기 강수(빗물과 눈 등)와 지하수이고, 수온은 백두화산대의 영향으로 아래에서 온천이 솟아나기 때문에 평균 수온은 23 °C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주변 온도는 1월 평균온도가 영하 20도 안팎일 정도로 중강진과 함께 한반도에서 기온이 가장 낮은 지역 중 하나이다. 

호수 연안에는 현무암이 노출되어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물이 맑고 깨끗한 편이며 일년내내 서늘한 산중이라 안개가 자주 생겨 넓은 들판 같은 인상을 준다.

일반적인 어류의 서식은 없으나 작은 새우류와 개구리, 물풀 등이 서식하고 백두산 부근의 신무성(神武城)에서부터 이 곳까지는 평탄한 지형을 이루어 예로부터 천평(天坪)이라 불렀다. 주위는 관목으로 우거졌고, 주변의 돌들은 풍화작용으로 인해 만물상을 이루며 장관을 이룬다. 

북한 양강도에 있는 삼지연 시의 모습. 2019년 12월 삼지연군에서 삼지연시로 승격되었으며 북쪽으로는 백두산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 조선의 오늘)
북한 양강도에 있는 삼지연 시의 모습. 2019년 12월 삼지연군에서 삼지연시로 승격되었으며 북쪽으로는 백두산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 조선의 오늘)

삼지연이 속한 삼지연시는 1961년에 군소재지가 되면서 1978년 대대적인 삼지연읍 건설로 만들어진 산간도시이다. 북한 당국은 1967년부터 백두산과 연계해 관광휴양지로 개발했으며 삼지연·백두산밀영·천지·삼지연 간 답사도로 뿐만 아니라 공항까지 개설되어 있다. 

삼지연 공항은 기후관계로 봄, 여름에만 이용가능하며 아스팔트 포장에 계기착륙장치까지도 갖추어져 있어 2018 제3차 남북정상회담 때는 백두산행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용하기도 했다. 

삼지연은 인근에 공항이 있고 철도도 건설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남북관계가 호전될 경우  백두산과 연계해 남한 관광객들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한편 북한은 1995년 이곳에서 동계아시안게임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자연훼손과 환경보호를 이유로 개최권을 반납하였고 해당 대회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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