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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자연유산 6] 신라 화랑 전설 깃든 '삼일포'...관동팔경 하나로 명성
[북한의 자연유산 6] 신라 화랑 전설 깃든 '삼일포'...관동팔경 하나로 명성
  • 홍석근 기자
  • 승인 2023.11.06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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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팔경의 하나인 삼일포의 모습. 호수가운데 소가 누워있는 모습의 와우도가 있다(자료사진)

삼일포는 휴전선 이북 강원도 고성군 삼일포리에 있는 호수로 1980년 북한 국가자연보호연맹에 의해 천연기념물 제218호로 지정되어 보호관리 되고 있다. 

원래 만이었던 삼일포는 인근 남강에서 내려온 모래흙이 바닷물의 작용을 받아 다시 밀려와 만들어진 석호이다. 그 후 금천의 물이 흘러 들어감으로써 민물호수가 되었다. 

면적은 0.79㎢에 둘레 5.8㎞로 수면이 맑고 기괴한 암석과 장군대를 비롯한 36봉이 호수에 비치는 모습이 절경을 이루어 관동팔경의 하나가 되었다. 호수 가운데에는 '소가 누운 모양이라고 해서 ‘와우도’로 불리는 솔섬과 이끼 덮인 4개의 바위섬들이 있다.

또한 호수의 주변과 섬에는 소나무를 비롯한 참나무, 단풍나무, 진달래나무, 해당화 등 여러 가지 식물들이 자라는 등 주변에 명소가 많아 휴양관광지로 조성되어 있다. 

삼일포 일대 그림지도. 해금강과 가까이 있어 금강산 연계관광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호수 이름이 삼일포가 된 것은 신라시대 효소왕 때의 국선인 영랑(永郞), 술랑(述郞), 남석랑(南石郞), 안상랑(安祥郞)이 절경에 반해 3일 동안 머물렀기 때문이라는 전설이 남아 있다. 

실제 호수 남쪽 산봉우리 절벽에 ‘영랑도남석행(永郎徒南石行)'이 새겨져 있으며 이중 영랑은 금강산 영랑대와 인근의 영랑호, 영랑리 등 강원도 동해안 여러 곳에 그 이름이 남아있다.

삼일포는 해금강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예로부터 많은 문인들이 금강산과 연계해 절경을 표현했다.  

다음은 조선후기 문인인 김시보가 남긴 三日湖呼韻 (삼일호호운) 이라는 시다.

六六峰羅白露天(육육봉라백로천) 서른여섯 봉우리는 이슬 맺힌 하늘 아래 늘어섰고

紅亭浮出棹歌前(홍정부출도가전) 붉게 물든 정자(亭子)앞으로 뱃노래 떠오네

仙人已遠丹書暗(선인이원단서암) 신선(神仙)들은 이미 멀리 떠나가고 붉게 새겨 쓴 글씨 보이지 않으니

回首蓬山萬二千(회수봉산만이천)  고개 돌려 금강산 만이천봉(金剛山 萬二千峰)을 바라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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