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단체가 북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이산가족들의 방북이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아시아경제신문은 류재복 남북이산가족협회장이 북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았다고 단독보도하면서 통일부가 이를 승인할 경우 윤석열 정부 들어 첫 방북이 된다.
이 신문은 북측의 초청장에 지난해 11월 협회의 류 회장과 맹정아 이사, 최임호 이사 등 협회 관계자 3명을 평양으로 초청했으며 문건에 "민간급 남북리산가족 관련 사업 토의를 위해 남측 남북리산가족협회 일행 3명을 초청한다"며 "상기 일행이 평양을 방문할 때 이들에 대한 안전보장과 체류비용을 제공한다"고 적혀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경제는 지난해 3월 제5대 남북이산가족협회장으로 선출된 류 회장이 "지난해 5월 남북 이산가족 상봉사업 계획안을 통일부에 제안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면서 "고민을 거듭하다 더는 이산가족 상봉을 미룰 수 없겠다는 판단하에 방북 신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초청장의 발신처는 북한 통일전선부 산하 조직으로 정보 당국에서도 해당 단체의 존재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언론에 보도된 이산가족 관련 방북 신청이 접수되었다"면서 "초청장을 발급한 북한 측 기관은 현재까지 우리 부가 파악하고 있는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북한 측 초청 기관의 성격과 신뢰성, 그러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방북 신청 자체가 개인정보에 관한 사항인 만큼 북한 측의 초청장을 발급한 기관과 같은 그러한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덧 붙였다.
남북이산가족협회는 민간 차원에서 이산가족 교류와 생사 확인, 서신 교환 등을 목적으로 2012년도에 설립된 통일부에 등록된 법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