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국제 상표 6건을 새로 출원했다.
유엔 산하 기구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의 국가별 국제 상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해 새로 출원한 상표는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의 '평방', 승리천지무역회사의 '천지', 평양의 유명 평양냉면집인 '옥류관', 대동강맥주 양조장의 '대동강', 김정숙평양제사공장의 비단실 '금강산', 신의주화장품공장의 화장품인 '봄향기' 등이다.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은 해방 후 북한의 첫 천생산기지로 평양에 건설된 공장으로 1948년 10월 10일 부지 확정을 위한 지질탐사와 공장설계가 추진됐다. 공장은 3만추의 방적기와 2,000대의 직기를 놓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 건서 과정에서 규모가 2배로 확장됐다.
수도 한복판에 방직공장이 건설된 것은 당시 김일성 주석의 뜻으로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은 방직공업의 기틀을 이루는 ‘어머니공장’으로 불리고 있다. ‘평방’은 그 공작에서 생산된 방직물의 상표이다.
승리천지무역회사의 ‘천지’는 남포시 소재 천지윤활유공장에서 생산되던 윤활유의 이름이다.
천지윤활유공장은 1990년대 중반 이후 '고난의 행군' 시기에 남포시에 건설된 승리윤활유공장이 김정은 집권 이후 이름이 바뀐 것이다.
2005년 5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승리합영회사 소속의 승리윤활유공장은 프랑스 회사가 투자한 가공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천지'라는 윤활유 제품을 1999년과 2000년 두 차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입찰에 응했다.
대동강맥주의 경우 2019년 로고로 상표를 한 차례 출원했지만 이번에는 '대동강'(TAEDONGGANG)이라는 명칭이 등록됐다.
신의주화장품공장의 대표 브랜드 '봄향기'와 '대동강맥주'는 대표적인 수출품이고, 옥류관에서 판매하는 평양냉면은 해외에도 알려진 북한의 대표 음식이다.
이와 함께 북한은 지난해 11월 국제특허 출원 체계에 '간염, 당뇨병 및 비만의 원인 치료를 위한 이온요법 장치'(Iontherapy apparatus for the causal treatment of hepatitis, diabetes and obesity)와 관련한 1건의 국제 특허를 등록했다.
북한은 2021년에는 국제 상표 11건, 특허 3건을 등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