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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문화회관 결국 해체 ... 통일부 ‘남북합의 위반’ 항의
금강산 문화회관 결국 해체 ... 통일부 ‘남북합의 위반’ 항의
  • 김성환 기자
  • 승인 2022.09.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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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지구 전경. 왼쪽에 보이는 하얀색 돔이 철거가 진행되기 전의 문화회관 모습.
금강산 관광지구 전경. 왼쪽에 보이는 하얀색 돔이 철거가 진행되기 전의 문화회관 모습.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의 문화회관을 해체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 22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문화회관을 덮고 있던 밝은 회색빛의 돔 형태 지붕이 사라졌다.

금강산 문화회관은 현대가 건설하고 한국관광공사가 매입해 위탁운영했던 한국 측 자산으로 한때 관광객을 위한 북한의 교예(서커스) 공연이 열린 곳이다.

2001년 한국관광공사는 한국 현대 아산으로부터 355억원에 매입해, 다시 현대 아산에 위탁 운영을 맡기는 형태로 운영해왔다. 공사는 금강산 온정각과 온천장 등도 매입했는데, 문화회관을 포함한 전체 매입 비용은 900억원으로 알려졌다.

위성 사진에서는 원형 지붕이 사라지고 지붕을 받치고 있던 틀이 절반 정도 남아있으며, 또 지붕 아래 내부 공간도 속을 훤히 드러내고 있다.

VOA에 따르면 1일까지만 해도 온전한 형태를 유지했지만 7일에는 평소 밝은색이던 지붕 절반이 어두워진 모습으로 나타났는데, 지붕이 뜯기면서 지붕 아래 실내가 어두운 색상으로 표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어 8일과 9일 이 어두운 면적, 즉 하단의 구멍이 더 커지고 22일엔 지붕이 전혀 남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앞서 3월에는 현대 아산 소유의 해금강호텔이 철거되기 시작했으며, 4월엔 한국의 리조트 기업 아난티가 운영하던 금강산 골프장의 8개 숙소동이 모두 해체된 바 있다.

정부는 북한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명백한 남북 합의 위반이라며 일방적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통일부 이효정 부대변인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이 같은 행동이 명백한 남북 합의 위반이며 우리 재산권에 대한 불법적인 침해로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다”며 “북한은 지금이라도 일방적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해당 사항과 관련해서 이미 지난 4월 11일 정부 입장을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구두로 전달하려고 했지만 아직까지 북측의 반응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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