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북지원기간인 유진벨 재단이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승인으로 올 9월부터 1년간 북한에서 결핵치료 물품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면제 물품에는 항생제 내성이 강한 다재 내성결핵(MDR-TB)약제와 그 이상의 약에도 내성을 가진 환자대상으로 지속적인 진단과 치료 프로그램에 필요한 물자등 총 584종이다.
물품에는 영양보충제와 코로나 등의 신속 진단을 위한 장비 ‘진엑스퍼트’(GeneXpert) 관련 물품 19개, 현지 직원을 위한 물품 102개, 병동 관련 물품 218개가 포함됐다.
재단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물자 운송의 어려움을 감안해 면제기간을 내년 9월 2일까지 1년간으로 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제재위는 운송과 통관의 효율성을 위해 제재 면제 물품을 최대 3번에 나눠 북한에 운송하도록 단체에 권고했다.
유진벨 재단은 1895년 한국으로 파견되어 서울과 목포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한 유진벨(한국명 배유지) 선교사의 선교사역 100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4대손인 인세반(Stephen W. Linton) 박사가 대북지원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한 비영리 민간단체이다. 1995년 미국에서 처음 설립되었고, 2000년에는 한국법인이 설립되었다.
재단 초기에는 식량지원이 중심이었지만, 영양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질병인 결핵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 간 이후로는 지속적으로 결핵퇴치를 위해 매진해 오고 있다. 또한 결핵이 영양부족으로 생기기 때문에 두유 등 영양식에 대한 지원도 함께 하고 있으며 그동안 북한 내 의료 기관 70여 곳에서 결핵 환차 25만여 명을 치료했습니다.
한편 제재위는 올해 이번 유진벨 재단 지원포함 국내 대북지원단체 선양회의 미국지부인 이그니스 커뮤니티(Ignis Community)의 의료기기와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의 연탄성형기,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농업 물품에 대한 대북 운송 등 총 6건에 대해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