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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중국 임가공 무역, UN 대북제재 이후 확대...코로나19로 단절
북한의 대중국 임가공 무역, UN 대북제재 이후 확대...코로나19로 단절
  • 홍석근 기자
  • 승인 2022.08.25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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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자들이 의류 봉제를 하고 있다.

북한의 대중국 임가공 무역이 2020년 8월 이후 사실상 단절 상태에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선양무역관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대중 임가공 무역 동향을 밝혔다.

KOTRA에 따르면 북한은 UN 대북 경제제재 본격화 이후 임가공 무역 형태의 대중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임가공은 수출 대상국(중국)으로부터 원료 및 기자재를 수입한 뒤 이를 수출국(북한) 노동력을 활용하여 가공한 완제품을 재수출하는 무역 방식이다.

2018년 이후 UN 대북제재 비대상 품목의 가공무역을 통한 수출이 크게 확대됐으며 임가공 교역은 가장 많이 수출하는 무역 형태로 부상했다.

북한이 역외가공 방식으로 중국으로 수출하는 주요 품목은 손목시계용 무브먼트, 가발·속눈썹 등 모(毛)제품 등이다. 손목시계용 무브먼트의 경우 2017년까지만 해도 북한의 대중 수출액이 182만 달러였지만, 2019년에는 약 4,920만 달러로 20배 넘게 증가했다. 또 가발ㆍ속눈썹의 대중 수출도 2018년 이후 폭발적으로 확대됐다. 

북한의 대중 임가공 교역은이 지리적으로 인접한 지린성(吉林省)에서 주도하고 있다. 지린성은 중국 내 북한과의 교역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북한 대중 임가공 사업의 거의 전량을 독점하고 있다.

KOTRA는 하지만 2020년 이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북중 국경이 폐쇄되면서 북한의 대중 임가공 교역도 대폭 위축됐다고 밝혔다. 2020년 북한의 대중 임가공 교역액은 889만 달러로 전년 대비 89.3%로 급감했다. 이후 2021년에는 북한의 대중 가공무역 수출이 전면적으로 중단됐다.

2022년 상반기 북한의 대중 임가공 수출은 일부 회복되었으나 여전히 코로나 방역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4,644만 달러)의 4% 수준에 불과하다. 

2020년 8월 이후부터는  북한의 대중 임가공 무역은 사실상 단절됐다. 2022년 1월 북중간 화물열차 운영 재개로 임가공 무역액은 일시적으로 재개했으나,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3월 이후 임가공 수출이 다시 중단됐다.

KOTRA는 북한의 임가공 수출의 감소 및 중단은 북한 내 공장운영 중단, 실업률 상승, 외환 보유고 감소 등을 가져옴으로써 북한 경제의 여러 분야에 어려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최근 북한의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접경지역 방역이 강화됨에 따라 북중교역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으며, 북한의 대중 임가공 무역 회복은 코로나 상황 완화 시까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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