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7일 ‘2022 북한 권력기구도’를 발간, 배포했다. 지난 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로동신문> 보도 등 공개정보를 반영한 내용이다.
북한의 정치 체제는 노동당, 입법부·행정부·사법부를 포괄하는 국가기구, 그리고 군대의 3개의 큰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정책은 당의 지도와 통제 아래 추진된다. 당이 정책결정 기능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상황에서 입법부 기능의 최고인민회의, 행정부 기능의 국무위원회, 그리고 그밖에 사법기구와 외곽기구가 있다. 통일부는 북한 정치 체제를 당(조선로동당), 정(국무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외곽기구로 나누어 권력기구도를 해마다 새롭게 발간하고 있다.
우선 김정은 총비서를 정점으로 하는 조선로동당 직제에서는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리병철에서 박정천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박정천은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당 비서를 맡게 됐다.
정치국 위원을 맡았던 인민군 총참모장(림광일)과 사회안전상(리태섭)이 후보위원에 머물렀고, 정치국 후보위원이던 국가계획위원장(박정근)이 위원으로 격상됐다.
8차 당대회에서 농업생산 증진을 강조하면서 주철규 농업위원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에 진입했으며 리선권 외무상은 정치국 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강등됐다.
당 전문부서로는 문화예술부가 신설됐고 신소실이 통폐합됐다. 조직지도부 김재룡, 선전선선동부 주창일 등 19개 부장의 명단을 밝혔다. 신설된 문화예술부와 총무부, 경제정책실 책임자는 공란이다.
정(政)의 핵심 조직인 국무위원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최룡해 제1부위원장, 김덕훈 부위원장 아래 위원으로는 조용원, 박정천 ,오수용, 김영철, 김성남, 리영길, 정경택, 리선권, 리태섭, 김여정이 배치됐다. 지난 해 있었던 최선희는 탈락했다.
6.15공동선언실천북측위원회 위원장은 박명철, 민족화해협의회 회장은 박용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북측본부 의장은 최진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김영철, 조선적십자회 위원장 겸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은 강지영 등이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