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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도시4] 평남 순천시, 전남 순천 대신 이곳으로... 해외배송사고 빈번
[북한의 도시4] 평남 순천시, 전남 순천 대신 이곳으로... 해외배송사고 빈번
  • 홍석근 기자
  • 승인 2024.02.19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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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순천시가 있다면 북한 평안남도에서 순천시가 있다. 해외에서 배송을 할 경우 전남 순천으로 가야 되는 게 이곳으로 배송되는 배송사고도 빈번하다.

평안남도 중부 대동강 중류 연안에 위치해 있으며 남쪽은 평성시, 동쪽은 은산군, 북쪽은 개천시, 북서쪽은 안주시, 서쪽은 숙천군과 접해 있다.

인구는 29만 7천 명(2008년)으로 남한의 순천시보다 좀 더 많다. 평안남도에서는 인구 36.6만의 남포시와 인구 32만의 개천시에 이어 3~4위를 기록하고 있다. 안주시와 도청소재지인 평성시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은 368km²로 개천시의 절반밖에 안 된다. 그만큼 인구밀집도가 높다는 의미다. 도시 한가운데에 대동강의 상류인 정융강(靜戎江)이 흐르고, 춘천처럼 강 한가운데에 섬(하중도)도 몇 개 있다.

순천시는 철도가 지나는 평안남도의 교통 요지다. 자강도의 희천시, 강계시 및 만포시, 낭림(동문거리)으로 빠지는 만포선이 여기에서 분기하는 순천역이 위치하고 있다. 평양시와 라선시를 잇는 평라선이 순천역을 통과한다.

또한 내륙도시이지만 서해갑문과 대동강을 통해 평양을 지나 순천까지 1천톤급 선박이 출입항할 수 있는 항만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순천시 인비료공장 전경.

산업은 시멘트와 석탄, 제약, 항공유 산업이 편재해 있다.

평양 북쪽 약 50km, 순천 동쪽 약 7km 지점의 구릉성 저지대에 순천세멘트연합기업소가 있는데 면적 88만㎡(26.6만평), 건평 27만㎡(8.2만 평)의 공장이다. 1990년대 말 기준 시멘트 생산능력이 300만톤으로소성로 1기당 100만톤 꼴이다. 

순천석회석 광산 등 석회석 광산, 석탄광산과 발전소 등이 부근에 있어 유리한 입지 여건을 구비하고 있으며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공해의 피해가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 교통망은 평양~원산간 평원선의 1차지선과 평성~순천간 도로에서 파생된 2차선의 도로가 공장으로 인입되고 있다.

통일연구원에 따르면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시멘트 시장, '강포시장'이라는 자동차 부속품 시장, 골재용 모래를 파는 시장이 있다. 시멘트 시장은 순천세멘트연합기업소에서 빼돌린 시멘트로 돌아간다. 이 빼돌린 시멘트를 철도화차 등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을 부리는 한국의 사장격인 상인이 취급하여, 이런 시멘트를 국영 회사까지 주문하고 있다. 

항공유 산업 역시 평양을 방어하는 비행부대 등에서 빼돌려진 기름으로 돌아가는 산업이다. 탱크에 채워진 것의 80%는 물, 20%가 기름이라 위에 뜬 것으로 비행기를 운영한다고 한다. 

순천시는 한때 전통적인 공업지역으로 비날론 공장이 유명하다. 1983년 김일성이 100억 달러를 투자해 순천에 비날론 공장을 만들었다. 지금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위성사진으로 봤을 때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호아폐화되었다. 

그밖에 2020년에는 순천린비료공장도 건설됐으며 평양화력발전소에 석탄을 공급하는 2.8직동청년탄광 또한 순천시에 소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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