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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민련 35년만에 해체, 북한 조국통일위 해체 영향
범민련 35년만에 해체, 북한 조국통일위 해체 영향
  • 김성환 기자
  • 승인 2024.02.19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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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민련 남측본부 홈페이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가 17일 오후 해산을 결정하고 새로운 전국적 반제자주운동연합체(가칭 한국자주화운동연합, 약칭 자주연합) 건설을 결의했다.

17일 범민련 남측본부가 해산했다. 1990년 11월 출범 이후 햇수로 35년만이다.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해산식에서는 ‘새로운 전국적 반제자주운동연합체 건설 결의대회’가 함께 열렸다. 새로 건설되는 단체의 가칭은 한국자주화운동연합, 약칭은 자주연합이다.

이름만을 놓고 본다는 범민련은 ‘민족’에 초점이 놓여 있고 자주연합은 ‘외세’에 방점이 있다.

범민련 해체와 자주연합의 결성 배경은 북한은 올해 1월 15일 열린 제14차 최고인민회의 제10차 회의에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통위)를 폐지하고 대한민국을 ‘주적’으로 표기하기로 한 것과 관련이 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삼천리금수강산’, ‘8000만 겨레’와 같은 ‘북과 남을 동족으로 오도하는 잔재적인 낱말’들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더 이상 남과 북은 같은 민족이 아니라 ‘적’일 뿐이라는 것을 선포한 것이다.

범민련 남측본부의 해산 결정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더 이상 같은 민족을 전제로 한 통일운동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남은 것은 남과 북이 협력해 통일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미제국주의로부터 자주라는 얘기다.

해산식에서 이태형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은 “반미자주로 단결하여 대중적인 반미항쟁을 준비하고 투쟁의 파고를 높여내 미국의 지배와 간섭을 끝장내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범민련 남측본부 결성준비위원회 위원장 문익환 목사님으로부터 시작해서 이종린 선생님, 강희남 목사님, 나창순 선생님, 이규재 명예의장님, 이태형 의장, 노수희 선생님, 그리고 여기 계시는 모든 분들, 투쟁하다 우리의 곁을 떠난 많은 선생님들이 생각나는 날"이라며 "여러분들 너무도 눈물겨운 수고하셨다"고 남측본부 해산을 맞는 감회를 밝혔다.

새로운 전국적 반제자주운동연합체의 성격과 역할에 대해서는 △반제자주를 중심으로 연합적 형태의 운동을 펼치는 전국적 조직 △민중중심성을 지향하며 각계각층과의 조직적 연대사업 전개 △한국사회 자주화를 위한 반미투쟁을 각계층과 함께하는 전선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적극 노력 △한국사회 자주화를 위한 해외 단체, 인사들과 연대 연합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활동으로는 △국가보안법 철폐 △한미일동맹 해체 △주한미군 철수 △미국에 의한 전쟁반대를 비롯한 당면과제를 중심으로 '한국사회의 자주화를 위한 실천'을 앞세우고 윤석열 퇴진투쟁과 자주·변혁 관련 사안에 대해 적극 참가하고 연대할 것이라고 했다. 

새 조직의 명칭은 준비위원회가 만들어지면 다시 결정할 문제로 미루었다. '자주연합'은 반미·반윤에 동의하는 제 단체·인사들과 적극 연대하고 지역연합과 단체, 개인회원과 후원회원으로 이루어지는 연합적 형태로 구성하며, 내부 기구로 의장단회의와 중앙집행위원회, 상임집행위원회, 사무처, 특별위원회, 과제별 부문별 위원회를 두는 것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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