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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자연유산 14] 한반도 최대 포식자 '관모봉 큰곰'...호랑이와 견주는 맹수
[북한의 자연유산 14] 한반도 최대 포식자 '관모봉 큰곰'...호랑이와 견주는 맹수
  • 김성환 기자
  • 승인 2024.02.07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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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모봉 큰곰은 멸종위기종으로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보호하고 있으며 남한에서는 불곰으로 부른다.(자료사진)
관모봉 큰곰은 멸종위기종으로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보호하고 있으며 남한에서는 불곰으로 부른다.(자료사진)

관모봉 큰곰은 멸종위기종으로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보호하고 있으며 남한에서는 불곰으로 통칭하고 있다.

성체 수컷은 폭 23.5cm의 두개골을 가지고 있으며, 수컷은 몸길이가 1.5~1.8m에서 최대 2.3m, 암컷은 1.6~1.8m에 달하며 무게의 경우 수컷은 200~370kg, 암컷은 100∼250kg에 달한다. 큰 수컷의 경우 600~700kg의 무게를 가진 경우도 있다. 

먹이는 산딸기, 머루, 꿀 등 식물성에서 사슴, 산양, 노루, 멧토끼, 물고기까지 안가리는 잡식성을 띠지만 공통적으로 열량이 높거나 단 음식을 좋아한다. 겨울잠을 자기전에는 최대한 몸집을 키우기 위해 엄청난 식성을 보이기도 한다. 

서식지역은 함경산맥의 지붕을 이루는 관모봉(2,541m)·도정산(2,199m)·투구봉(2,335m) 일대로 반달곰과는 달리남한에서는 목격되거나 서식흔적이 없다. 한반도 바깥에서는 만주의 고산지대와 러시아의 연해주 우수리지방에 분포해 '우수리 불곰'으로 불리기도 한다. 

통나무의 빈 구멍 속에 보금자리를 준비하여 늦은 가을에 겨울잠을 잔다. 교미시기는 5∼7월이고, 임신기간은 195∼225일이며 12월∼1월에 2∼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암컷은 생후 4년 만에 새끼를 낳기 시작한다. 불곰이 다 자라는 데는 10∼12년이 걸리며, 최고 연령은 50세로 포유류중에서는 장수하는 편이다.

호랑이같은 맹수와 견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동물로 그만큼 예민하고 사나워 북미대륙의 회색곰 못지 않게 악명이 높아 '블랙 그리즐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이다. 

무엇보다 불곰이 가장 사나울 때는 바로 새끼를 데리고 있을 때다. 나무를 잘 타지 못하기 때문에 새끼들을 신속히 대피시킬 수 없는 어미 불곰은 어떤 곰보다도 적극적으로 새끼를 보호한다.

어미곰은 덩치가 2배나 큰 수컷 곰도 공격해 쫓아낼 정도로 사나워지며, 그 어떤 동물보다도 위험해진다. 불곰의 공격의 70% 이상이 어미곰의 습격으로 간주된다.

사람들도 공격하다보니 민간에서는 짐승 모양을 한 도깨비 즉 '나티'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민담에서는 신통력과 산을 옮길만한 괴력이 있으나 멍청해서 인간에게 자주 속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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