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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만난 최선희 외무상...경험과 실력으로 김정은에게 신임받아
푸틴 만난 최선희 외무상...경험과 실력으로 김정은에게 신임받아
  • 김성환 기자
  • 승인 2024.01.19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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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마주한 사진이 보도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외무상은 우리의 외교부장관에 해당한다. 

우리도 문재인 정부 시절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3년 8개월 간 재직한 바 있어 여성 외교 수장이 낯선 일은 아니다. 하지만 당시 남북 대화를 비롯해 주요 외교 관계에서 강 장관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과 비교해 최선희 외무상은 북한의 최우방인 러시아와의 외교테이블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선희는 김정일 시대부터 북미외교에 통역사로 활약한 북한의 대미 외교 전문가이며, 외무성 제1부상을 거쳐 2023년 7월 현재 내각 외무상, 조선로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김정일 정권 때부터 북미외교 통역사로 활약한 최선희는 경험과 실력을 갖춘 데다 출신 배경까지 넘사벽인 인물이다. 

1964년 8월 10일에 평양에서 태어난 최선희는 어린 시절 최영림에게 입양됐다. 최영림은 김일성의 모든 활동을 기획, 보좌한 책임서기, 조선로동당 평양시당 책임비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서기장, 내각 총리를 지냈다.

평양외국어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고 어린 시절부터 중국, 오스트리아, 몰타 등으로 유학을 다녀왔다. 

공직은 1988년 정무원 외교부에서 시작했다. 1995년 경수로 협상에서 통역을 담당했으며,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때에도 통역을 맡았다. 

이후 2010년에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으로 발탁되었으며, 같은 해에 6자 회담 북측 차석대표로 다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2016년에는 부국장에서 국장으로 승진하였으며, 2018년에는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상으로 승진하였다.

2018년 북미정상회담 성사 과정에서 본인의 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지속적인 실무회담을 가졌다. 

2018년 5월 7일, 북중정상회담에 리수용, 리용호, 김여정과 함께 배석했다. 5월 24일, 김계관의 볼튼에 대한 비난 담화에 이어 마이크 펜스를 겨냥한 담화를 발표하여 북미정상회담을 재고려할 것이라고 미국 측을 위협했다.

미국의 펜스 부통령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조선이 리비아의 전철을 밟을수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 “펜스는 자기의 상대가 누구인가를 똑바로 알지 못하고 무분별한 협박성발언을 하기에 앞서 그 말이 불러올 무서운 후과에 대해 숙고했어야 하였다.…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수뇌회담을 재고려할 데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한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최선희의 발언을 문제 삼아 6월 12일 싱가포르로 예정되어 있던 2018년 미북정상회담을 취소한다는 내용을 북한에게 통지하면서 회담이 중단됐다.

이어 김계관이 다시 정상회담을 요청하는 담화를 발표함으로써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은 정상적으로 개최됐다.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뒤에도 같은 해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정상회담과 6월 남북미정상회동에 동석했다가 12월 리선권이 새로 외무상에 임명된 후 그와 갈등을 빚다가 3개월간 혁명화를 당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2021년 1월, 8차 당대회를 기점으로 외교관들의 전반적 지위가 대폭 낮아졌는데, 최선희도 당중앙위원회 위원에 후보위원으로 강등됐다. 

이후 2021년 12월, 조선로동당 8기 4중전회에 참석하는 등 꾸준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최선희가 하던 역할은 국무위원회의 중국통인 김성남 국제부장과 김여정이 대신했다.

그러다가 2022년 6월 8기 5중전회에서 김정은의 신임을 회복해 외무상으로 승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출되면서 다시 북한의 외교정책에 깊이 관여하게 됐다. 

북한에서도 여성이 외무상이 된 것은 최선희가 처음이다. 그밖에 북한 고위직에 여성이 오른 경우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현송월 북한 당 부부장, 박명순 당 부부장, 박금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오춘복 보건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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