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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자연유산 13] 송도삼절 ‘박연폭포’...황진이·서경덕과 함께 명성높아
[북한의 자연유산 13] 송도삼절 ‘박연폭포’...황진이·서경덕과 함께 명성높아
  • 윤형선 기자
  • 승인 2024.01.22 0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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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폭포는 개성시 북쪽 박연리에 있는 폭포로 북한 천연기념물 제38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높이는 37미터이다. (자료사진)
박연폭포는 개성시 북쪽 박연리에 있는 폭포로 북한 천연기념물 제38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높이는 37미터이다. (자료사진)

박연폭포(朴淵瀑布)는 개성시 북쪽 박연리에 있는 폭포로 북한 국가자연보호연맹에 의해 천연기념물 제388호로 지정되어 있다.

예로부터 아름답기로 이름난 박연폭포는 서경덕, 황진이와 함께 송도3절의 하나이자 금강산의 구룡폭포(九龍瀑布), 설악산의 대승폭포(大勝瀑布)와 더불어 한반도 3대 폭포로도 알려져 있다. 

개성 인근 산줄기인 아호비령과 천마산 사이의 험준한 골짜기로 흘러내리는 박연 폭포는 높이 37m인 너비 1.5m로 꼭대기에는 박연이라고 부르는 연못이 있고 폭포 아래에는 고모담이라고 하는 둘레 120m, 직경 40m인 연못이 있다. 

고모담 서쪽 언덕에는 범사정이라는 정자가 있으며 고모담에서 흘러나온 물은 정자가 있는 바위 아래로 감돌아 오조천으로 들어간다. 물이 떨어지는 속도가 빠르고 물소리 또한 웅장한 폭포는 남쪽의 깎아지른 벼랑과 사방에 병풍처럼 둘러선 절벽에 안기어 있다.

주변에는 고려시기에 쌓은 대흥산성(大興山城)과 성의 북문, 관음사, 대흥사를 비롯한 고적이 있으며 관광객들을 위한 휴양소와 여러 가지 봉사시설, 오락시설들이 구비되어 있다. 한편으로 천연기념물인 크낙새가 서식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폭포와 관련된 전설로는 오래전에 박진사라는 인물이 폭포에 놀러왔다가 폭포 아래 못에 사는 용녀에게 홀려 백년가약을 맺었다. 하지만 박 진사의 어머니는 아들이 돌아오지 않자 폭포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생각하고 비탄에 빠져 자신도 폭포 밑 못에 떨어져 죽어 그 못은 고모담(姑母潭)이라 하고, 폭포는 박 진사의 성을 따서 박연폭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박연 폭포가 절경이다보니 예로부터 수많은 문인들이 작품을 남겼는데 그 중 유명한 것이 황진이(1506~1567)가 남긴 시와 김홍도의 스승 강세황(1713~1791)의 그림이다. 

 

“한줄기 긴 내가 뿜어서 골안이 뽀야한데 
백길이나 되는 고인 물에 가는 비 온다.
나는 샘이 거꾸로 쏟아져 은하수인가 싶은데
성산 폭포가 드리워 흰 무지개 일시 분명하다.
우박이 퍼붓고 우뢰가 달리여 골짜기에 그득한데
진주가 튀고 큰 돌이 부서져 맑은 하늘에 비친다.
구경다니는 사람들아
여산폭포가 이보다 낫다고 하지 말고
모름지기 천마산에 있는 박연폭포가
조선에서 제일이라는것을 알아라“

 

조선후기의 화가 강세황이 남긴 '박연'.
조선후기의 화가 강세황(1713~1791)이 남긴 '박연'. 강세황은 김홍도의 스승으로 진경산수화와 풍속화를 유행시켰다. 

남북관계가 한창 좋았을 때 박연폭포는 2007년 12월 개성관광이 시작되면서 각광을 받기도 했는데 남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2008년)가장 좋았던 코스 1순위로 ‘박연폭포(1순위 77.3%, 1,2순위 종합 88.3%)’를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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