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달중으로 러시아 관광객 방문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져 이를 계기로 북한의 국경개방이 본격화될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최근 러시아 국영 일간 로시스카야 가제타를 인용해 러시아 연해주 지역 관광객들이 오는 2월 9일 북한을 단체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공식적인 관광은 올해 4월 재개될 예정이고 다음 달 진행되는 단체 관광은 이를 위한 시범 운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북한 관광을 진행하는 러시아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RFA에 " 북한 관광에 70명 이상이 신청해 이 중 58명이 이미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광객들의 여행일정과 비용은 3박 4일에 1인당 750달러이며 핵심 코스중에는 북한이 대외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마식령 스키장도 포함되어 있다.
마식령 스키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대 전시 치적 건물 중 하나로 강원도 법동군 작동리에 위치해 있으며 2013년 12말 개장식에는 최룡해, 김기남 등 주요 요인과 인부들이 참석했으며 김 위원장이 직접 리프트를 타면서 스키장을 시찰한 바 있다.
스키장 시설은 9개의 초급에서 중급의 슬로프와 함께 스키학교와, 어린이 스노우파크가 있다. 호텔 내에는 수영장과 사우나, 마사지실, 미용실, 당구실, 식당, 스케이트장이 있다. 호텔은 120실 규모의 9층이다. 호텔 건너편에는 헬기 착륙장도 있다.
러시아 연해주(프리모리예 지역)당국은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급속히 가까워지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방안으로 러시아 관광객들의 북한 스키 투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러시아 관광객들의 북한 방문이 예정대로 성사될 경우 코로나 사태 이후 봉쇄됐던 북한의 외국인에 대한 국경 개방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