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영기업은 모두 3,484개이며 주로 평양시, 평안남도, 함경남도, 황해북도에 소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월간 KIET 산업경제] 7월호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IET 북한 산업·기업 DB를 통해 본 북한의 산업 및 기업 현황’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이 위원에 따르면 산업연구원에서 공개한 【북한 산업·기업 DB】는 노동신문 등 북한 공식매체의 기업 관련 기사를 토대로 북한의 산업 및 기업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 베이스이다. 동 DB는 2000년 이후 노동신문 등 북한 공식매체의 기업 관련 기사를 토대로 존재가 확인되는 기업을 추출하고, 이들 기업의 업종, 소재지, 생산 품목, 설비 및 조직, 2000년 이후 생산 및 투자 동향 등 기초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업별·지역별로 기업 목록, 업종별·지역별 분포, 최근 동향, 보도 빈도 등의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이 위원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2,387개의 제조업 기업, 389개의 광업 기업, 그리고 620개의 에너지 기업 등 총 3,484개의 국영기업이 확인된다.
이 중 제조업 기업은 경공업 1,565개, 중화학공업 1,272개 등 총 2,837개이며, 광업은 탄광 191개를 포함한 389개이고 에너지 기업은 수력발전소 216개 등 231개이다.
경공업에서는 음식료품 및 담배 기업이 718개로 가장 많으며, 이어 섬유의류와 가구, 목재 종이 및 잡제품 순이다. 경공업 기업이 많은 것 은 북한이 지역 주민에게 생필품을 공급하기 위해 시군 단위로 중소규모의 경공업 기업을 업종별로 배치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남포시를 포함한 평안남도에 전체의 16%인 556개로 가장 많이 소재하며, 이어 평양직할시에 전체의 15.7%인 546개가 소재한다. 이어 함경남도(408개), 평안북도(370개), 황해북도(338개) 등에 많이 위치하고 있다.
지역 주민에게 의류를 공급하는 것을 일차적인 목적으로 하는 의류기업은 인구밀 집지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평양시에 121개 로 가장 많이 소재하며, 이어 평안남도, 황해북도, 함경남도, 함경북도 등에 많이 소재한다.
반면, 원자재 부존 조건 등이 소재지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1차금속기업은 함경북도, 평안남도, 함경남도 등에 많이 소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