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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열병식, ‘냉전외교의 부활’...북중러 연대 과시하는 외교 이벤트
북한 열병식, ‘냉전외교의 부활’...북중러 연대 과시하는 외교 이벤트
  • 김성환 기자
  • 승인 2023.08.14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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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을 진행됐다. 이번 열병식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리훙중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도 참석해 김정은 총비서와 함께 나란히 주석단에 자리했다.

북한이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해 개최한 대규모 열병식이 ‘냉전외교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에 해당한다는 평가가 나놨다. 

성기영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 통일미래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은 <이슈브리프> 455호에 “북한의 ‘열병식 외교’ 의미와 향후 전망”이라는 글에서 이 같이 밝혔다.

성 위원에 따르면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한 7월 27일,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축하사절단을 초청해 대규모 열병식에 참석하도록 함으로써 올해 행사를 ‘군사적’ 성격을 뛰어넘는 ‘외교적’ 이벤트로 만들었다.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 축하사절단의 방북행사를 부각함으로써 북중러 3국 간 공조와 연대를 과시하고자 하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성 위원은 북한의 최근 외교행보를 거시적으로 평가해보면 탈냉전 국제질서 속에서 해체되었던 북중러 동맹의 재구축을 노리는 움직임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단기적 관점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매개로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통해 최근 다소 소원해진 것으로 보이는 북중관계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려는 양다리 외교전술로도 해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이러한 노력이 단기간에 성과를 거둘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가장 큰 이유는 북한 스스로 북중러 삼각연대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갈 외교적 역량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성 위원은 8월 18일로 예정되어있는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의혹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가 논의될 개연성도 존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9월 유엔총회를 앞두고 내년도 안보리 이사국으로 함께 활동하게될 한미일 3국이 별도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거래를 의제로 올리게 되면 북한의 러시아 무기 커넥션은 유엔 무대에서도 더욱 비중있게 다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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