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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군사전문가들 “북이 해킹한 러시아 기업 ICBM과 무관”주장
국제 군사전문가들 “북이 해킹한 러시아 기업 ICBM과 무관”주장
  • 김성환 기자
  • 승인 2023.08.10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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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우주개발국이 정찰위성개발을 위해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 조선의오늘)
북한의 우주개발국이 정찰위성개발을 위해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 조선의오늘)

북한이 해킹한 러시아 방산업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는 곳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설령 북한이 해킹으로 미사일 정보를 구했다 해도 실제 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씨어도어 포스톨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과학·기술·국가안보정책 명예교수는 9일 북한 해커들이 2021년부터 최소 5개월 간 해킹했다는 러시아 방산업체 NPO 마쉬노스트로예니야, 일명 NPO Mash는 주로 단거리전술미사일을 개발해온 곳이라고 밝혔다.

포스톨 교수는 자신이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8형과 동일한 것이라고 주장해온 러시아의 고체연료 추진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SS-27 Mod 2(러시아명 Topol M)은 모스크바 열공학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번 해킹은 대륙간탄도미사일과는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RFA는 독일 미사일전문가인 마커스 실러 박사도 북한이 해킹한 러시아 방산업체는 구 소련 당시 OKB-52로 불렸던 곳으로 지난 30년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과 무관했던 곳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실러 박사는 이 업체는 대함 미사일을 개발해왔다며 러시아 해군의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인 P-800, 극초음속 대함미사일 ‘치르콘’(Zircon)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함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은 크기와 운용(operation) 면에서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해킹한 대함미사일 기술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의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제작한 모스크바 열공학연구소를 해킹해 관련 설계도 등을 구한다고 해도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생산은 설계에 있지 않고 실제로 제작해보는 경험에 달려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이다.

RFA는 또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도 이날 북한이 해킹을 통해 중요한 미사일 기술을 얻었다고 해도 실제로 제작해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이 해킹을 통해 제대로 된 미사일 정보를 구했는지 모르겠다며 해킹을 했다고 갑자기 그 기술을 갖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이어 북한 해커들이 북한의 우방인 러시아 방산업체까지 해킹한 것은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2021년 1월 북한 조선노동당 8차 당대회에서 밝힌 국방력 강화 목적 달성을 위해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김정은 총비서는 ‘국방공업 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다탄두, 극초음속, 핵잠수함, 정찰탐지 수단, 군사정찰위성, 핵무기의 소형화로 전술무기화, 수중 및 지상 고체엔진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나열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 과학자들은 김정은이 나열한 이 무기들을 개발하지 못하면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러시아 방산업체까지 해킹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RFA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 날 북한의 러시아 방산업체 해킹에 대한 RFA의 논평 요청에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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