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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40여 공장서 통근버스 포착...공장 무단가동 정황
개성공단, 40여 공장서 통근버스 포착...공장 무단가동 정황
  • 홍석근 기자
  • 승인 2023.08.09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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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가동 당시 개성공단의 모습. 남한 기업들이 세운 건물들이 보인다. (사진-통일부 영상 캡쳐)
정상가동 당시 개성공단의 모습. 남한 기업들이 세운 건물들이 보인다. (사진-통일부 영상 캡쳐)

북한 개성공단 40여 공장 부지에서 통근 버스가 포착됐다. 

‘미국의 소리’(VOA)가 ‘플래닛 랩스’의 이달 4일 자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개성공단 내 42곳의 건물 앞에서 버스와 승합차, 트럭 등이 발견됐다.

VOA는 지난 4월 촬영된 위성사진을 토대로 개성공단 내 21곳의 건물과 공터에서 버스와 인파, 자재 등이 발견됐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런데 불과 3개월 만에 움직임이 2배로 늘어난 것이다.

VOA에 따르면 차량은 건물 앞 주차장 혹은 공터에 1~2대씩 정차한 형태로 발견됐다. 특히 버스가 가장 많았는데 대부분 지붕 일부분이 하얀색인 파란색 버스였다.

VOA는 이것이 해당 버스가 과거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가 북한 근로자 출퇴근 편의를 위해 제공한 현대자동차의 대형버스 ‘에어로시티’라는 점을 추정케 한다고 보도했다. ‘에어로시티’는 지붕에 하얀색 에어컨이 설치돼 있어 위성사진만으로도 쉽게 판별할 수 있다.

VOA는 한때 근로자 통근용으로 운행됐던 한국 측 버스가 개성공단 건물에 정차한 정황은 북한이 해당 공장을 계속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또 다른 추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VOA가 개성공단 폐쇄 직전의 업체 지도를 위성사진과 비교, 분석한 결과 이번에 버스가 발견된 곳은 재영솔루텍과 남광엔케이, 에이스힌지텍, 신원에벤에셀 2공장, 대일유니트, 경동흥업, 제일상품, SK어페럴 1공장, DMF, 만선, 케이투, 한스산업, 로만손, 용인전자, 부천공업, 오오엔육육닷컴, 범양, 풍양상사 등으로 나타났다.

업종 별로는 섬유와 봉제, 의복 제조 업체가 17곳으로 가장 많았고, 가죽∙가방, 신발 제조 업체와 복합 업종이 각각 6곳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 밖에 전기∙전자 업체 3곳, 기계∙금속 2곳, 기타제조업 2곳, 화학업종 1곳 등에서 버스가 발견됐다.

또한 개성공단 내 기술교육센터와 관리위원회 건물 등 지원시설에서도 버스가 정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일부 건물 앞에는 자재 더미로 추정되는 물체가 놓여 있고, 지난 4월 건물 한 켠에 쓰레기가 가득한 장면이 포착됐던 일부 공장 부지는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다.

VOA는 이 역시도 북한이 개성공단을 무단 가동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개성공단은 2016년 2월 가동 중단이 결정됐으며, 이후 북한은 한국 측 자산에 대한 전면 동결을 선언했다. 또 지난 2020년엔 한국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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