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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힐’ 담배업체, 북한에 담배 판매해 8천5백억원 벌금
‘던힐’ 담배업체, 북한에 담배 판매해 8천5백억원 벌금
  • 홍석근 기자
  • 승인 2023.04.27 0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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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담배업체가 북한에 담배를 판매함으로써 거액의 벌금을 내게 됐다.

미국 법무부는 25일(현지시간)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담배기업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의 자회사가 2007~17년 사이 북한에 담배를 판매함으로써 대북제재를 위반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BAT는 이후 미국 당국에 벌금 6억3500만달러(약 8500억원) 및 이자를 지불하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간) BAT와 미국 법무부(DOJ) 및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사이에서 관련된 합의가 이뤄졌다.

또한 미 법무부가 BAT가 북한 기업을 대신해 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을 속이려 공모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매슈 올슨 미 법무부 국가안보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합의가 “오랜 조사의 클라이맥스"라며 "법무부 역사상 단일 건으로는 최대 규모의 대북제재 벌금”이라고 설명했다.

또 BAT가 자회사를 통해 “미국의 제재를 우회하고 북한에 담배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에 관여했다며 “2007년부터 2017년까지 (BAT 자회사의) 제3자 회사가 북한에 담배 상품을 판매하고 약 4억2800만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에 담배 판매를 알선한 혐의로 북한 은행가 심현섭(39)과 중국인 조력자 친궈밍(60), 한린린(41) 등도 형사 기소됐다.

심현섭의 체포 또는 유죄 판결을 뒷받침할 정보에 대해 500만달러(약 67억원)의 포상금이 걸렸고, 다른 두 용의자에게는 각각 50만달러(약 6억7000만원)의 포상금이 걸렸다.

이들은 북한 국영 담배제조업체를 위해 잎담배를 구입하고 문서를 위조해 미국 은행을 속여서 7400만달러(약 991억원) 상당의 거래를 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북한군 소유 제조업체를 비롯한 북한 제조업체는 해당 거래를 통해 약 7억달러(약 9371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BAT는 미국의 필립모리스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담배기업으로 ‘럭키스트라이크’, ‘던힐’, ‘폴몰’ 등의 담배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BAT는 성명을 통해 “DOJ와 기소유예 합의를, OFAC와 민사 합의를 체결했고, 싱가포르 소재 BAT 페이퍼컴퍼니가 DOJ와 양형 합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작년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담배 수출을 금지하는 결의안을 추진했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됐다. 따라서 BAT의 북한 담배 판매는 유엔 대북제재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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