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가운데 유엔 정무평화구축국(DPPA) 로즈마리 디칼로 사무차장이 방한해 17일 박진 외무부장관, 권영세 통일부장관과 만나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유엔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장관은 한국이 2024∼20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것은 '글로벌 중추국가'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에서 더욱 책임 있는 역할을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장관은 북한의 도발 중단 및 비핵화 대화 복귀를 위해 유엔 사무국 차원에서 적극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고, 디칼로 사무차장은 유엔 차원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박 장관은 또 전쟁의 고통을 경험한 국가로서 우크라이나의 아픔에 공감하며 국제사회의 전쟁 종식 및 평화회복 노력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수단 내 교전 발생에도 우려를 표하며 유엔 직원 사상자 발생에 애도를 전했다.
디칼로 사무차장은 박 장관과의 환담 이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권영세 통일부장관을 예방했다.
이 자리서 권 장관은 디칼로 사무차장에게 정부의 통일·대북 정책과 함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설명했다.권 장관은 우리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뿐만 아니라 북한 인권 문제 등 북한의 인도적 상황을 중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최근 ‘2023 북한인권보고서’를 공개적으로 발간한 의미를 강조했다.디칼로 사무차장은 최근의 북한 상황과 국제사회와의 협력 사항 등에 대해 질의하며, 북한의 핵 문제와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활동 등 북한 인권과 관련한 유엔 차원의 노력을 설명했다.이에 권 장관은 북한 비핵화와 북한 인권 개선 등의 변화를 위해선 유엔과 산하기관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앞서 디칼로 사무차장은 오늘 권 장관에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도 만나,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수단 교전 등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