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셔먼 부장관에 "북미대화 재개" 노력 당부

웬디 셔면, "중국과도 대북정책 논의하겠다"

2021-07-23     강병헌 기자

 

7월

문재인 대통령은 7월 22일 오전 11시부터 35분간 ‘웬디 셔먼(Wendy Sherman)’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셔먼 부장관을 맞이하며 "국무부 요직을 두루 거치며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정통한 베테랑 외교관으로 알고 있다. 기대가 크다”며 “한미 동맹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5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한미가 양국의 공동 목표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계속 공조해 나가기로 한 것을 상기하면서, 앞으로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셔먼 부장관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셔먼 부장관은 “한국과 대북정책 관련 긴밀히 조율된 노력을 함께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중국 방문 시 중국 측과도 대북 정책 관련 심도있는 논의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셔먼 부장관은 “K팝 스타인 방탄소년단의 Permission to Dance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인데, 한국과 미국은 함께 호흡을 맞추었기 때문에 permission이 필요 없다”면서 한미 동맹과 글로벌 리더십을 강조하기도 했다. 

셔먼 부장관은 대통령 접견에 이어 서훈 국가안보실장과도 면담하고 남북·북미대화 재개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셔먼 부장관은 일본과 한국을 방문한 데 이어 25, 26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웬디 셔먼 부장관은 클린턴 행정부 때는 대북정책조정관을 맡았으며 2000년 10월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 관리로는 최초로 백악관을 방문한 조명록 당시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만난 자리에 배석했다.

또한 당시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함께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기도 했다.

오마바 행정부 시절 이란과 핵 협상을 타결시킨 주역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셔먼 부장관은 북한 문제 대응은 미국 혼자 할 수 없다며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