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도 북·중간 화물열차 운행 재개 확인
국경 봉쇄 2년만에 16일 중국으로 향했던 북한 화물열차가 물자를 싣고 귀국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 RFA가 인용한 중국 단둥의 소식통은 “북조선 화물열차가 압록강철교를 넘어 단둥역에 들어오자 바로 물품 상차작업이 시작되었다”면서 “북조선에 보내려고 미리 준비해 놓은 물자를 싣는 작업에 40여명의 노동자가 동원되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단둥 국제화물역에는 북조선에 보낼 물품이 집결하기 시작했다. 물품들은 북조선에서 절대부족을 겪고 있는 콩기름과 설탕, 맛내기 등 식료품을 중심으로 옷감 천(원단)과 주사기 등 의료기구, 생필품 등 다양한 품목이 섞여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화물열차가 들어온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단둥에서는 “화물열차에 물건을 상차할 일공(일당노동자)을 모집했다”면서 “백신접종을 2차까지 마친 사람들만 일공으로 선발되었으며 이들은 외부와 차단된 국제 화물역에서 일당 200위안을 받고 북조선 화물열차에 상차작업을 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현지의 다른 소식통은 “당초 이번 화물운송은 중국정부의 지원물품을 북조선에 보내는 걸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양국간 무역거래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화물차에 이어 다리를 건넌 승합차에는 북조선 무역회사 관계자들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 단둥역 부근 창고들에 다양한 물품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앞으로 북조선 화물열차가 수시로 드나들며 조·중교역이 계속될 지에 이 곳 무역관계자들 사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17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중간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됐다고 확인하고 양국 간 정상적인 무역 왕래를 돕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북한과의 무역이 활발해 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