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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국보(2) 안학궁, 한민족사상 가장 거대한 궁궐 ... 태왕 집무 '중궁'은 근정전 2.6배
북한의 국보(2) 안학궁, 한민족사상 가장 거대한 궁궐 ... 태왕 집무 '중궁'은 근정전 2.6배
  • 김성환 기자
  • 승인 2022.01.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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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 높이 6~12m 추정, 수원화성에서 자금성 규모
동국여지승람에 기록, 1956년 발굴 개시
안학궁터 전경.(사진-북한지역정보넷)
안학궁터 전경.(사진-북한지역정보넷)
안학궁 복원 모형.(사진-우리역사넷)
안학궁 복원 모형.(사진-우리역사넷)
디지털로 복원한 안학궁 남궁 모습과 대성산성 성벽.(사진-우리역사넷)
디지털로 복원한 안학궁 남궁 모습과 대성산성 성벽.(사진-우리역사넷)

2006년 상영된 드라마 [대조영]을 비롯해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마다 '안학궁'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하지만 [대조영]에서 안학궁 앞에서 양만춘의 석방을 요구하는 연좌시위를 하는 백성들의 모습을 비추면서도 정작 안학궁의 모습은 성문 일부로 대신한 것처럼 다른 드라마에서도 안학궁은 그 전모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안학궁은 북한에도 성터만 남아 있는 데에다 현재 한반도에는 안학궁을 대신할 만한 규모 있는 고건축물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북한의 국보 2호인 안학궁(安鶴宮)은 장수왕이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천도한 장수왕 15년(427년)에 건립된 성으로 유사 이래 한반도에 들어섰던 가장 거대한 궁전에 해당한다. 현재의 행정구역으로는 평양시 대성구역에 속한다. 

궁성 전체는 마름모꼴 형상으로 한 변이 622m, 전체 둘레는 2,488m(38만 ㎡)로 조선 전기 경복궁(35만 ㎡)보다 넓다. 대원군 시기에 재건립한 경복궁(41만 ㎡)를 제외하면 한반도 역사상 가장 면적이 넓은 궁궐이다.

더욱이 안학궁의 중궁 1호 궁전은 전면 길이가 87m(측면은 27m, 높이는 최소 40m)로 경복궁 정전인 근정전 34m의 2.6배에 달한다. 이는  당나라 시대 황궁인 대명궁의 정전 함원전(含元殿)의 전면과 측면 길이 각 75.9m, 41.3m에 뒤지지 않는 규모이다.

안학궁 안에는 21채의 전각과 31채의 회랑이 들어서 있었고 궁궐의 둘레는 성벽으로 감쌌다. 성벽은 현재 4m 가량 남아 있는데 당시의 실제 높이는 6~12m로 추정된다. 수원화성의 성벽이 20척(약 6m)이고 자금성은 11m이다.

안학궁은 서기 567년에 장안성(평양성)으로 천도할 때까지 왕이 거주하던 궁성으로 사용됐으나 현재는 궁터만 남아있다. 장안성은 안학궁에서 직선거리로 8km에 있다. 

안학궁은 <동국여지승람>을 통해 그 존재가 알려져 있다가 1958년 북한에서 발굴을 시작했다. 2006년 초 남쪽의 고구려연구재단이 북측과 공동발굴조사를 합의하기도 했다.  

한편 같은 해 경기도 구리시가 안학궁을 모티브로  ‘고구려 역사테마공원’을 만들려다가 무산된 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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