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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협기업 ‘좋은사람들’ 소액주주, 전 경영진에 완승
경협기업 ‘좋은사람들’ 소액주주, 전 경영진에 완승
  • 윤형선 기자
  • 승인 2022.01.08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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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들, 우량기업을 상폐위기로 몰아넣은 이종현 전 대표측 축출
임시주총서 선임된 새 이사진 재감사, 기업인수를 통한 정상화 시동
7일 열린 경협기업 좋은사람들 임시주총에서 소액주주연대가 전 경영진 해임안을 통과시키는 장면. 주주들이 박수치고 있다.(사진 남북경협뉴스)
7일 열린 경협기업 좋은사람들 임시주총에서 소액주주측 의장이 전 경영진 해임안을 통과시키는 장면. 주주들이 박수치고 있다.(사진 남북경협뉴스)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경협기업 좋은사람들 임시주주총회 결과 소액주주들의 완승으로 끝났다. 7일 서울 서초구 진영빌딩에서 열린 임시주총에서 42.34%를 확보한 소액주주연대측이 이종현 전 대표를 비롯한 이사 3인의 해임과 신규 이사 5인의 선임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이날 주총은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는 등 활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실제 오전 10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주총은 이 전대표측이 동원한 것으로 보이는 용역들이 회의전부터 주총장을 에워싸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소란을 피워 주총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 전대표측이 무리수를 둔 이유는 표대결로는 승산이 없기 때문에 완력과 총회꾼을 통해서만 주총을 무력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좋은사람들 소액주주들이 임시주총회장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사진 남북경협뉴스)

용역들이 진영빌딩 지하에 소재한 총회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이를 막는 소액주주연대측 진행요원과 몸싸움이 계속되자 결국 경찰기동대가 출동해 양측의 물리적 충돌을 막았다. 현장에는 총회장으로 들어가려는 용역을 비롯해 소액주주들과 좋은사람들 노조원, 경찰 등 수백 명이 뒤엉켜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되자 구청측 방역요원이 나타나기도 했다.

좋은사람들 임시주총장에서 전 경영진이 동원한 것으로 보이는 용역측과 행사진행요원들이 충돌하고 있다.(사진 남북경협뉴스)
좋은사람들 임시주총장앞에서 전 경영진이 동원한 것으로 보이는 용역들과 행사진행요원들이 충돌하고 있다(사진 남북경협뉴스)

오전 내내 이어진 소란은 오후에도 계속됐다. 총회꾼으로 의심되는 이 전 대표 측의 입장을 막기 위해 소액주주연대측 변호사가 입구에서 주주명부를 가진 주최 측과 연락하며 위임장을 일일이 확인하자 용역들이 소리를 지르며 방해하거나 위조된 위임장으로 입장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실제 주주 연락처가 기재되지 않거나 당일 주총건이 아닌 과거 위임장을 제출한 주주들의 정보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견되기도 했다.

좋은사람들 주총장에서 물리적 충돌이 이어지자 경찰기동대가 출동했다.(사진 남북경협뉴스)

소액주주연대측의 확인절차를 통해 100여명의 주주들이 입장한 후 230분경 개최 시작을 알렸으나 여전히 소란이 계속되면서 실제 개회는 오후 4시 무렵에 시작됐다. 소액주주연대측이 확보한 위임장을 포함한 주총 참석률은 42.34%였다. 좋은사람들의 발행주식수가 기명주 보통주 49908224(총주주 23667, 2021121일 현재)인 것을 감안할 때 임시주총에 참석한 의결권 있는 주식수는 21128033(주주 1773)로 보유주식수가 104만주(1%대 전후)인 이종현 전 대표측을 압도했다.

총회 안건은 장시간 총회가 지연된 관계로 주주들의 동의로 일괄 상정돼 먼저 이 전 대표와 사외이사 2인 포함 이사진 3인의 해임 건이 찬성 21045362, 반대 없음으로 통과됐다. 해임안이 통과되자 주주들의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이어 소액주주연대 측이 추천한 5명의 이사 임명건도 반대없이 통과됐으며 사내이사 2인으로는 최창호 정운시앤시 대표이사와 최재영 엠시어터 대표이사가 사외이사 3인으로는 이성현 인베스트유나이티드 대표이사와 방현성 대한변호사협회 입법평가특별위원, 황정오 법무법인 정명 변호사가 선임됐다.

이날 임시주총이 소액주주연대측의 완승으로 끝남에 따라 좋은사람들은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종현 전대표측의 소송 등 임시주총 무력화 시도가 예상되고 재감사 등 쉽지 않은 과정이 남아 있지만 법원이 승인한 주총인 만큼 문제가 될 소지가 적고 우량기업을 부실기업으로 전락시킨 이 전대표 등 전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분노가 크기 때문에 소액주주연대측의 의도대로 정상화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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