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공동유치'
올림픽을 통한 남북 평화증진 원점으로
올림픽을 통한 남북 평화증진 원점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1일(한국시간) 온라인 집행위원회를 열고 호주의 브리즈번이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에 적격하다고 판정했다. 이에 따라 IOC는 오는 7월 21일 도쿄 총회에서 브리즈번을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를 최종 승인할 계획이다.
이로써 2032년 남북 공동유치를 위해 노력해온 우리 정부와 서울시의 노력이 사실상 무산되었다.
지난 2018년 9월 남북 정상은 평양에서 ‘2032년 올림픽 공동유치’에 합의하고 올림픽 공동 유치의향서를 IOC에 전달했다.
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 ‘남북간 군사훈련 3년간 중지’ 등을 내걸며 올림픽 공동유치에 힘을 쏟았었다.
하지만 북미회담 결렬 이후 남북대화가 막히면서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유치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사실 올림픽은 남북대화의 문을 열고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해 왔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이듬해인 1989년 7.4공동성명이 발표되었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와 북미대화의 물꼬가 트였다.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유치가 이루어졌다면, 올림픽 준비과정에서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남북협력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올림픽 공동유치가 실패로 돌아감으로써, 스포츠교류를 통한 남북 평화협력의 진전은 다시 원점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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