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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자원 협력이 진짜 남북경협”
“광물자원 협력이 진짜 남북경협”
  • 윤형선 기자
  • 승인 2020.04.02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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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호 한반도광물자원연구센터 이사장 인터뷰

<사람들> 양민호 한반도광물자원연구센터 이사장 인터뷰 

양민호 한반도광물자원연구센터 이사장

 

양민호 이사장은 2019년 5월 ‘한반도광물자원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양 이사장은 광물자원의 남북협력이 한반도 공동번영의 열쇠가 될 것으로 믿는다. 북한은 ‘광물백화점’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광물이 매장되어 있는데 이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양 이사장은 현재 7천조 원 정도 추정되는 북한 지하자원 가치는 제련 등 연관 가공공정을 합치면 수십 배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 남북관계가 얼어붙었지만, 언젠가 남북경협이 본격화될 때를 대비해 우리가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양 이사장의 지론이다.

양민호 이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일본’을 넘어 우리가 세계 경제강국으로 갈 수 있는 길도 남북 광물자원 협력 없이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반도광물자원연구센터는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는 순수 민간단체로 출발했다. 양 이사장은 2004년 한국광물자원공사 감사 시절부터 북한 광물자원에 관심을 쏟았다.

세계를 움직이는 광물자원의 중요성을 깨닫고, 90% 이상 광물을 수입해서 쓰는 남한과 북한에 잠재된 광물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

한반도광물자원연구센터는 특히 2차전지 등 첨단 분야에 필수적인 희유금속의 협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여의도 한반도광물자원연구센터 사무실에서 양민호 이사장을 만나 광물자원의 남북협력 청사진을 들어보았다. 

- 한반도광물자원연구센터 설립 계기는?

노무현 정부 시절 한국광물자원공사 감사로 3년 4개월 재직한 것이 인연이 되었다. 재직 중 현장을 찾아다니며 우리 광물과 산업계, 북한 광물자원에 관심을 기울였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서 남북 자원협력에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민간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자원빈국인 우리나라가 북한과 함께 광물자원을 활용해 남북이 공동번영한다는 목표 아래 민간 차원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 북한 광물자원의 가치가 약 5,000조 원에 이른다고 한다. 실제 북한 광물자원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되나.

2004년 광물자원공사 감사에 취임해서 북한의 부존 광물자원 가치를 추정해 보았다. 당시 3천조 원 가량의 가치가 있다고 추정했다.

내가 관련팀에 이야기해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북한의 광물자원 가치가 3천조 원이라고 발표했고 이후 10여년 광물 가격 상승분을 감안하면 지금은 5천조 원 정도 된다. 한 때 7천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기도 했었다. 

5천조 원은 매장량 기준으로 추정한 것이고, 가공단계까지 고려하면 그보다 몇 십배가 될 수도 있다. 북한 광물자원 관련 통계는 얻기 힘들다. 1980년대에 북한에서 발표한 매장량 등을 기준으로 가격으로 환산할 수 있는 합리적 근거자료를 기반으로 추정했다.

- 북한 광물자원의 특징과, 경제성이 궁금하다.

‘광물자원 백화점’이라고 할 정도로 북한에는 다양한 광물자원이 매장되어 있다. 백두산 화산활동의 영향으로 보여 지는데 북한 전역에서 그야말로 보석류를 제외하고 모든 광물이 나온다고 보면 된다.

영토가 넓은 나라도 북한처럼 다양한 광종이 매장되어 있는 나라가 드물다. 게다가 경제성도 있다.

특히 철광석, 무연탄, 마그네사이트 등 북한의 3대 광종이 유망하다. 여기에 연•아연과 석회석을 더한 5대 광종 그리고 구리, 희유금속 등을 더한 10대 광종까지 다양한 광물이 있다.

- 북한 광물자원을 남북이 공동개발할 경우 어떤 방법이 가능할 수 있는가.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광물 수입액이 42조 원에 이른다. 여기에 석재, 골재 등을 합하면 약 50조 원에 이른다. 해외 수입 광물 중에서는 유연탄이 가장 액수가 많고 다음으로 철광석을 많이 수입한다.

철광석은 금액으로 연간 6~8조 원, 약 8천만 톤을 수입하는데 얼마 전까지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었다.

우리 남한에부족한 광물이 북한에 거의 다 있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제철소에 필요한 철광석이 북한의 3대 광물이고, 제철과정에서 원부자재 역할을 하는 무연탄, 석회석, 형석 등이 많이 매장되어 있다. 이밖에 니켈, 크롬, 망간, 몰리브덴, 규소도 제철산업과 연관이 있다.

이 모든 광물이 북한에 부존되어 있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우리 산업에 필요한 모든 광물이 매장되어 있어 남북 협력의 시너지효과는 말할 수 없이 크다.

양민호 이사장은 광물자원 분야 남북 협력은 “경협이 완전한 궤도에 오를 때”를 전제해야 하지만 부가가치를 더 높이려면 북한의 원광석 반입도 필요하지만 우리 제철소가 북한에 직접 진출하는 방안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직접 북한에 제철소를 짓는 방안을 언론을 통해 제안하신 적이 있다.

북한에 제철소를 지으면 철광석 뿐 아니라 연관 광종을 함께 개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제철소의 내화벽돌 원료로 사용되는 마그네사이트 광산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다.

외국의 경우 광산에서 항구까지 수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곳도 있다. 북한의 광산은 대부분 항만과 가까워 철도와 도로망을 연결하면 물류 부담 덜 수 있다.

만일 북한의 철광석을 수입하려 한다면, 품위가 낮아 선광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리가 직접 제철소 건설에 진출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본다.

양민호 이사장은 북한의 ‘지경제학적 위치’가 열린다면 광물자원 공동개발 뿐 아니라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들여오는 프로젝트의 폭발력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의 가스를 PNG(Piped Natural Gas) 상태로 들여오면 LNG처럼 액화시켜 다시 기화시키는 2중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가스발전소도 가능해 환경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미국 정계를 설득하고 유력 미국 정유회사와 함께 PNG 프로젝트를 추진했었지만 정 회장 작고 후 추진을 주도할 구심점이 사라졌다고 한다.

- 광물자원 남북협력 분야는 사회적 관심이 낮고 우선순위에서도 밀린 느낌이다.

광물자원공사 감사로 있을 때 남북경협 시 북한의 강점을 정리해서 발표한 적이 있다.

첫째, 저렴하고 우수한 북한의 노동력과 토지를 들 수 있다. 노동력의 우수성은 개성공단을 떠나 중국과 베트남으로 사업장을 옮긴 기업들이 증언한다.

둘째, 풍부하고 다양한 광물자원이다.

셋째, 빼어난 관광자원이다. 북한은 금강산 뿐 아니라 묘향산, 칠보산, 평양 및 개성과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국토 전체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경제학적 위치로서의 물류통로다.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도 나와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작년인가 들은 적이 있다. 지금은 일반화된 이야기지만, 북한의 잠재력을 평가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광물자원 분야다.

북한 광물자원 분포도(사진출처: 한반도광물자원개발 DMR융합연구단)
북한 광물자원 분포도(사진출처: 한반도광물자원개발 DMR융합연구단)

 

- 최근 북한은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에도 관심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전통적인 화석에너지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렇게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다. 전세계가 재생에너지를 추구하지만 실제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지 않다.

북한 역시 풍력과 태양광만으로 미래 에너지 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아마 보완적 의미에서 추구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오히려 친환경에너지원으로 북한의 수력발전이 더 유망하다. 북한은 수자원이 풍부하고 낙차가 큰 지형이 많아 수력발전은 앞으로도 더 발전시킬 가능성이 높다.

현재는 무연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으로 제재국면에서 전력난을 극복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

광물자원을 매개로 남북 인적 교류도 가능한가.

북한은 IT와 기초과학 분야가 뛰어나다는 사실은 많이 보도되었다. 북한 기초과학 인재와 남한의 상업화 기술이 부품소재 산업 분야에서 결합할 수 있다.

부품소재 산업은 그 원료가 대부분 희유금속이나 석회석, 형석 등 광물자원인데, 북한에 다양하게 매장되어 있다.

예를 들어 형석은 우리가 반도체 소재로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불화수소의 원료로 쓰인다. 이미 북한에는 그래핀 등 특수소재 분야에서 기술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알고 있다.

남북경협이 현실화되면 우리가 일본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북한의 기초과학 인력과 광물자원 그리고 남한의 글로벌 마케팅 역량과 결합하면 일본에 의존하는 부품소재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본다.

북한의 자원과 남한의 미래산업이 결합할 수도 있는가.

일본은 호주의 갈탄을 이용해 수소를 추출하는 프로젝트르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이 프로젝트를 5~10년 내에 상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갈탄에서 수소를 추출하면 현재 물(H2O)에서 추출하는 것에 비해 생산비가 낮아져 경쟁에서 앞설 수 있다. 

북한산 갈탄은 열량이 낮아 발전용으로 부적합하고 휘발성이 강해 수출도 힘들다. 북한의 갈탄을 활용해 수소를 추출하면 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현대자동차가 수소자동차 분야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에 우리 미래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

얼마 전 양민호 이사장은 강원도 양구의 형석광산을 남북이 공동 탐사하는 이른바 ‘한반도 미네랄 피스존’ (Mineral Peace Zone)을 제안했다. 광맥이 DMZ에 걸쳐있는 자원을 남북이 공동 탐사하면서 경제성과 평화를 추구하자는 취지다. 양민호 이사장에 의하면 양구 두타연 계곡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일제시대 ‘형석 광산’ 이야기가 아직도 전해 내려온다고 한다. 실제 한반도광물자원연구센터 조사에 따르면 양구 형석광산은 일제시대 ‘동양 최대 형석광산’으로 보도되었다고 한다.

- DMZ 매장 광물을 남북이 공동 탐사하자는 제안을 하셨다.

양구 형석광산은 가행 중에 분단으로 문을 닫았기에 매장량이 고갈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양구 형석광산을 남북이 함께 탐사, 개발하자는 생각을 넓힌 것이 미네랄 피스 존(Mineral Peace Zone)이다.

DMZ에서 남북이 광물자원을 공동 탐사해서 평화의 물꼬를 트자는 것이다. 북한 노동자도 참여하면 남북평화의 상징적인 사업이 될 수 있다. 현재 남북 경색국면에서 어렵다고 생각하겠지만 남북이 합의만 한다면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다.

또 1940년대 일제가 탐사하다가 중단한 고성군 수동면에 니켈 광산이 있다. 니켈은 최근 가격이 급등하는 광종이다. 수동면의 매장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지만 광구가 북쪽 DMZ 경계 너머로 연결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남북이 함께 탐사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무산광산 개발현장(좌)와 정촌흑연광산조감도(우) (출처: 한국광물자원공사 홈페이지)
무산광산 개발현장(좌)와 정촌흑연광산조감도(우) (출처: 한국광물자원공사 홈페이지)

 

- 2010년 5.24조치 이전 우리가 북한 광물자원에 투자한 사례가 있는가.

광물자원공사가 2000년대 중반 이후 황해남도 정촌 흑연광 선광장을 운영한 사례가 있다. 채굴된 흑연의 품질을 높이는 시설이었다.

또 굿네이버스가 북한 원산 근처에서 아연광 미석(남은 찌꺼기)의 제련시설에 120억 원 가량 투자해 원금을 회수하다가 5.24조치로 중단했다. 그밖에 무연탄, 화강석, 규소, 규사, 해주 모래 등 크고 작은 사례가 있었다.

-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한 희토류가 자주 언급되었다. 심지어 병에 담긴 ‘북한 희토류’ 사진이 나돌기도 했다.

북한 희토류 개발은 언급 자체를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북한의 희토류는 중국의 경희토류에 비해 경제성이 없다.

또 만일 북한 희토류를 개발하면 엄청난 환경파괴가 수반된다. 20여 단계의 공정을 거치면서 온갖 화학물질과 방사능까지 배출한다.

현재 북한의 희토류 매장지는 정주(구 의주)와 철원 위쪽인데 서해안, 한탄강 오염으로 이어진다. 경제성 없고 극심한 환경파괴를 유발하는 광물을 마치 북한의 대표적 광물인 것처럼 호도할 필요가 없다.

-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 골재 반입 경쟁이 과열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해주 모래는 2007년~2008년 경 연간 수백억 원어치가 반입되었다. 당시 남한에 모래가 부족할 때여서 북한산 모래가 수급불안을 해소하고 가격안정에 기여했다.

반입 경쟁으로 일부 시장교란 가능성이 있지만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북한에는 해주 뿐 아니라 동서해안에 수십년간 채취하지 않은 모래가 쌓여있다. 한강하구 공동어로수역 모래만 해도 10조 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하지 않는가.

최근 경상도 일대 건설현장에서 모래 값이 치솟아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남북경협이 재개되면 골재의 가격안정에도 기여하고 수요부족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 낮은 단계에서 남북 협력 방안을 생각할 여지는 없는가. 예를 들면 광산업의 사양화된 설비를 북한에 제공하는 방식처럼.

본격적인 남북 자원협력은 정면돌파가 답이다. 제대로 된 최신 시설이 들어가야 하고 개발도 첨단으로 해야 시너지효과가 발생한다.

다만 환경 분야에서 서로 협력할 여지는 있다고 본다.

- 자원 개발에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리스크도 있다.

어느 광물자원이든 탐사와 시추에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 대규모 투자는 개인이나 일개 기업이 감당하기 힘들다.

탐사나 조사는 정부가 떠맡고 개발권이 확보되면 민간을 참여시키면 된다.

전력망, 철도시설 복구 등 인프라 재건은 우리 정부의 힘으로도 부족하다. 한중일이 모두 참여해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1990년대 ‘동북아개발은행’ 이야기가 나왔지만 논의만 하고 이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 각국이 북한 광물자원에 진출한다면 아마 한미일을 포함한 글로벌 협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 부분의 논의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민간의 투자보장을 위해 안전장치도 필요하다. 내가 광물자원공사에 재직할 때부터 ‘경협보험’을 주장해왔지만 아직도 정비되지 않고 있다.

정부의 ‘성공불융자’는 현재 국내 탐사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 대규모 남북경협이 될텐데 정부 차원의 과제는 무엇인가.

현재 북한의 광물자원과 관계있는 정부기관은 3곳이 있다. 내가 몸담았던 한국광물자원공사가 가장 방대한 북한 광물자원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있다. 이 곳에서는 융합연구단이 북한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통일부 산하에는 2007년 설립된 남북교류지원협회가 북한지하자원넷을 운영하고 있다.

자원에너지 산업은 그 자체가 어려운 사업이다. 지질학, 자원공학 같은 학문이 뒷받침되고 물류 등 사회간접자본이 뒤따라야 한다.

국제가격이 형성되어 있지만 가격변동이 심해 금융과 국제정치학적 안목도 필요하다.

북한 광물자원 관련 남북경협은 앞으로 전문성이 강화되고 거시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 정부 지원은 받고 있는지, 센터의 운영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정부 지원은 없다. 순수한 민간자금으로 운영하고, 센터가 움직일 수 있게 도와주는 분이 계신다.

현재 센터에는 광물자원공사에서 30여 년 근무했던 이정기 연구소장(전 본부장), 국제 광물자원 특히 중국 광물자원 전문가인 김동환 국제전략자원연구원장 그리고 북한 골재 전문가이자 직접 남북경협 사업체를 운영했던 김동욱 부소장이 함께하고 있다.모든 분들이 광물자원 분야 전문가들이다.

-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자원개발이 본격화하려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 당장 성과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

왜 하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언젠가 북미관계가 풀리지 않겠는가고 되묻는다.

광물자원을 노다지라고 부르지 않나. 그만큼 부가가치가 높다는 뜻이다.

재료비가 들지 않고 자연에서 부가가치를 퍼내는 종목이라서 리스크가 큰 만큼 기회도 많다.

10여년 전 골드만삭스 보고서는 2050년 한국의 1인당 GDP가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제2위에 오를 만큼 많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는 통합된 남북경제를 전제로 한 것이다. 짐 로저스도 북한 광물자원을 말한다.

누구라도 남북경협을 말하면서 광물자원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남북경협의 핵심에 북한의 광물자원이 있다.

그 때를 대비해서 우리는 자료를 모으고 인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국가기관에 비교할 수 없지만, 민간 부문에서 역할이 있고 그 역할을 분명히 해낼 것이다.

양민호 이사장은 남북경협을 지역적 개념으로 접근하지 말고 테마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북경협벨트’ 중 북한의 어느 지역이 광물협력지대라고 설정해서는 제대로 된 접근이 어렵다는 뜻이다. 특히 광물자원은 향후 전문성을 갖춘 정부기관의 추진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북경협 재개 전망이 어둡고 인프라가 동반되는 광물자원 협력은 더욱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양민호 이사장은 “남북관계가 금방 잘 될 것 같다고 내다본 적이 없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전망이 밝지 않았다. 하지만 언젠가는 준비하지 않으면 미래를 대처하기 어렵다.”며 남북경협에 몸담으려면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물자원의 90% 이상을 수입하는 남한과 북한의 수천조 원에 이르는 광물자원은 만날 수 있을까. 양민호 이사장은 짧은 시간 흥미진진한 광물자원 이야기를 막힘없이 쏟아내고 구체적인 남북 협력방안을 들려주었다.

한반도광물자원연구센터는 민간 영역에서 남북이 윈윈할 수 있는 광물자원의 대차대조표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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